여러분, 반갑습니다. 오늘부터 우리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‘구약성경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.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갈 때 가장 먼저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? 바로 ‘지도’입니다. 지도가 있어야 우리가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지, 지금 어느 즈음을 지나고 있는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여러분, 혹시 우리가 쥐고 있는 이 구약성경이라는 지도가 세상에 유일한 지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까? 오늘 첫 시간에는 우리가 앞으로 1년간 보게 될 지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, 그리고 왜 우리는 여러 지도 중 ‘이 지도’를 들고 걷기로 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려 합니다.
2. 전개 1 :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지도가 있다
현재 구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읽는 사람들은 크게 네 그룹이 있습니다. 그런데 이들이 보는 지도의 모양, 즉 ‘성경의 목록(정경)’이 조금씩 다릅니다.
유대교 (39권/24권): 신약 없이 구약만 믿습니다. 기원후 1세기경, 히브리어(아람어)로 기록된 원전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습니다.
가톨릭 (46권): 우리보다 7권이 더 많습니다. 초대 교회가 널리 읽던 그리스어 번역본인 ‘70인역’의 전통을 이어받아, 외경(제2경전)을 포함합니다.
동방정교회 (49~51권): 가톨릭보다 지도가 더 넓습니다. 지역 교회의 오랜 낭독 전통을 폭넓게 수용하여 가장 많은 책을 정경으로 인정합니다.
개신교 (39권): 우리가 쥐고 있는 지도입니다.
그렇다면 왜 우리는 39권짜리 지도를 가지게 되었을까요?
3. 전개 2 : 개신교는 어떻게 지도를 선택했는가?
우리 개신교의 지도는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역사적, 신학적 결단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. 바로 ‘유대교의 내용’과 ‘초대 교회의 순서’를 결합한 것입니다.
① 내용의 선택 : 오리지널 원전으로 돌아가자 (히브리어 39권)
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가톨릭의 부패에 맞서 "오직 성경으로(Sola Scriptura)"를 외쳤습니다. 번역본에 덧붙여진 책들(외경)을 빼내고, 예수님과 선지자들이 읽었던 오리지널 원전, 즉 ‘히브리어 원본’이 있는 39권만을 신앙의 유일한 잣대로 삼았습니다. 내용 면에서는 유대교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셈입니다.
(참고: 유대교는 이 39권을 묶어서 24권으로 세지만, 내용은 우리와 100% 동일합니다.)
② 순서의 선택 :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여정 (70인역의 배열)
내용은 유대교와 같지만, 책을 배열하는 ‘순서’는 다릅니다. 유대교는 율법서-예언서-성문서(TaNaKh)의 순서로 책을 배치하고, 성전 재건을 명령하는 <역대기>로 구약을 끝맺습니다. 땅과 성전의 회복이 그들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개신교는 초대 교회 때부터 읽어온 그리스어 성경(70인역)의 배열을 그대로 따랐습니다. 이 배열은 신약시대의 신학적 기획을 담고 있습니다.
과거 (역사서): 창세기부터 에스더까지, 하나님이 일해오신 과거의 발자취를 봅니다.
현재 (시가서): 욥기부터 아가서까지, 그 역사를 사는 우리가 현재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난을 이겨낼지 노래합니다.
미래 (예언서):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,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소망으로 끝을 맺습니다.
4. 결론 : 우리의 지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?
여러분, 우리 구약성경의 맨 마지막 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? 바로 <말라기>입니다. 말라기의 마지막은 *"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리라"*는 약속으로 끝납니다.
그리고 책장을 한 장 넘기면 신약성경 <마태복음>이 시작되고, 그 약속대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등장합니다.
그렇습니다. 우리가 쥐고 있는 이 39권의 지도는 단순한 이스라엘의 역사책이 아닙니다. 과거의 창조부터 미래의 예언까지, 모든 장과 절이 최종적으로 ‘예수 그리스도’라는 한 점을 향해 뻗어 있는 구속사의 지도입니다.
우리는 이 지도를 들고 앞으로 1년간 길을 떠날 것입니다. 투박한 고대 근동의 역사 속에서,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율법과 낯선 예언의 말씀 속에서,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.
[구약 개론 1강] 길을 떠나며 : 우리는 어떤 지도를 쥐고 있는가?
1. 도입 : 길을 떠나기 전, 지도를 펼치다
여러분, 반갑습니다. 오늘부터 우리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‘구약성경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.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갈 때 가장 먼저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? 바로 ‘지도’입니다. 지도가 있어야 우리가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지, 지금 어느 즈음을 지나고 있는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여러분, 혹시 우리가 쥐고 있는 이 구약성경이라는 지도가 세상에 유일한 지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까? 오늘 첫 시간에는 우리가 앞으로 1년간 보게 될 지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, 그리고 왜 우리는 여러 지도 중 ‘이 지도’를 들고 걷기로 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려 합니다.
2. 전개 1 :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지도가 있다
현재 구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읽는 사람들은 크게 네 그룹이 있습니다. 그런데 이들이 보는 지도의 모양, 즉 ‘성경의 목록(정경)’이 조금씩 다릅니다.
유대교 (39권/24권): 신약 없이 구약만 믿습니다. 기원후 1세기경, 히브리어(아람어)로 기록된 원전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습니다.
가톨릭 (46권): 우리보다 7권이 더 많습니다. 초대 교회가 널리 읽던 그리스어 번역본인 ‘70인역’의 전통을 이어받아, 외경(제2경전)을 포함합니다.
동방정교회 (49~51권): 가톨릭보다 지도가 더 넓습니다. 지역 교회의 오랜 낭독 전통을 폭넓게 수용하여 가장 많은 책을 정경으로 인정합니다.
개신교 (39권): 우리가 쥐고 있는 지도입니다.
그렇다면 왜 우리는 39권짜리 지도를 가지게 되었을까요?
3. 전개 2 : 개신교는 어떻게 지도를 선택했는가?
우리 개신교의 지도는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역사적, 신학적 결단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. 바로 ‘유대교의 내용’과 ‘초대 교회의 순서’를 결합한 것입니다.
① 내용의 선택 : 오리지널 원전으로 돌아가자 (히브리어 39권)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가톨릭의 부패에 맞서 "오직 성경으로(Sola Scriptura)"를 외쳤습니다. 번역본에 덧붙여진 책들(외경)을 빼내고, 예수님과 선지자들이 읽었던 오리지널 원전, 즉 ‘히브리어 원본’이 있는 39권만을 신앙의 유일한 잣대로 삼았습니다. 내용 면에서는 유대교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셈입니다. (참고: 유대교는 이 39권을 묶어서 24권으로 세지만, 내용은 우리와 100% 동일합니다.)
② 순서의 선택 :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여정 (70인역의 배열) 내용은 유대교와 같지만, 책을 배열하는 ‘순서’는 다릅니다. 유대교는 율법서-예언서-성문서(TaNaKh)의 순서로 책을 배치하고, 성전 재건을 명령하는 <역대기>로 구약을 끝맺습니다. 땅과 성전의 회복이 그들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개신교는 초대 교회 때부터 읽어온 그리스어 성경(70인역)의 배열을 그대로 따랐습니다. 이 배열은 신약시대의 신학적 기획을 담고 있습니다.
과거 (역사서): 창세기부터 에스더까지, 하나님이 일해오신 과거의 발자취를 봅니다.
현재 (시가서): 욥기부터 아가서까지, 그 역사를 사는 우리가 현재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난을 이겨낼지 노래합니다.
미래 (예언서):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,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소망으로 끝을 맺습니다.
4. 결론 : 우리의 지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?
여러분, 우리 구약성경의 맨 마지막 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? 바로 <말라기>입니다. 말라기의 마지막은 *"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리라"*는 약속으로 끝납니다.
그리고 책장을 한 장 넘기면 신약성경 <마태복음>이 시작되고, 그 약속대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등장합니다.
그렇습니다. 우리가 쥐고 있는 이 39권의 지도는 단순한 이스라엘의 역사책이 아닙니다. 과거의 창조부터 미래의 예언까지, 모든 장과 절이 최종적으로 ‘예수 그리스도’라는 한 점을 향해 뻗어 있는 구속사의 지도입니다.
우리는 이 지도를 들고 앞으로 1년간 길을 떠날 것입니다. 투박한 고대 근동의 역사 속에서,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율법과 낯선 예언의 말씀 속에서,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.